서른통 결혼 파트
A. 결혼 환타지
1) 결혼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들
[현실적인 설계도가 좋은 집을 만든다]
- 결혼은 사람과 하지만 결혼 생활은 배우자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 결혼에 대해 지나치게 높고 큰 기대는 오히려 불행의 요소가 됩니다.
- 우리는 반드시 천국과 지옥이 모두 가정 안에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 연애하는 사랑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서로 어깨동무하고 앉아 지는 낙조를 감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은 실제로 둘이 작은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으면서 낙조 속을 지나가는 것입니다.
- 결혼했다고 해서 우울하던 인생이 찬란한 행복으로 뒤덮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인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그 어려운 과업을 이루어 가는 과정입니다.
2) 배우자 선택에 관하여Ⅰ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라]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생활에서 서로 소통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서로의 의사를 소통하는 부부에게는 커다란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문제이지만, 소통할 수 없는 부부에게는 작은 문제도 이혼하지 않을 수 없는 커다란 사유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3) 배우자 선택에 관하여Ⅱ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
- 결혼 후 상대에게서 예기치 못했던 성향이나 습관들을 발견하고 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부부 관계가 공고해질 절호의 기회입니다.
- 고운 정만 든 사이는 쉽게 파경으로 가지만 미운 정까지 함께 들어간 부부는 쉽사리 헤어지지 못합니다. ‘미운 정’이란 미운 행동 속에서도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역경 속에서도 서로의 편안함보다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험한 사랑입니다.
- 결혼은 연단과 성숙으로 들어가는 입구일 뿐입니다.
4) 결혼 못할 수도 있다는 강박 속에서 눈을 낮추는 문제
[신앙과 삶의 괴리가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더욱더 복잡하게 만든다]
- 그리스도인의 결혼의 최대 수혜자는 결혼 당사자가 아니라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 오늘날 교회 안에 결혼이 늦어지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것도 교회 안에 실천적인 삶에서 무신론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신앙적인 필요는 신앙적인 필요대로 따지고, 세속적인 기대는 세속적인 기대대로 그 어느 것도 포기하지 못하는 여러분의 복잡한 기호를 충족시켜 줄 사람을 찾는 일은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5) 연애 잘 하는 법
[가장 우선적으로, 가장 열렬히 해야 할 연애는 하나님과의 연애이다]
- 진짜 연애 잘 하는 비법 두 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에 대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과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은 완벽한 상대와 연애를 해 본 사람입니다.
B. 결혼과 사랑
1) 결혼을 통해 완성시켜 가야 할 사랑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시작되는 사명이 사랑이다]
-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기적인 사랑이 하나님 이외의 존재에게는 이타적인 사랑이 되는 이 놀라운 비밀을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사람의 사랑은 결핍에서 시작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충만함에서 출발합니다.
- 탄탄한 신앙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기초가 될 때, 부부간의 에로스 사랑이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조화를 이루며 결혼이라는 하나님의 제도를 아름답게 빚어 가는 것입니다.
2) 결혼의 목적
[결혼은 나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복을 위한 제도이다]
- 결혼을 생각할 때 사랑보다 사명이 앞서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신앙의 기초가 튼튼한 가정은 어려움 속에서도 견고합니다. 원대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믿음으로 살지 않는 것보다는 그것 없어도 매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욱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3) 결혼 전 스킨십은 어디까지?
[기도할 때 양심에 거리낌이 있다면, 손만 잡았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다]
-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관계가 깊어지면, 반드시 스킨십의 한계를 의논하고 정해진 선을 넘지 않기 위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 미혼의 남녀가 관능의 즐거움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과의 신령한 교제의 행복을 결코 맛볼 수 없습니다.
- 여러분의 만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도, 그 만남을 거룩하고 순결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은 하나님 홀로 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4) 하나님보다 더 사랑할까 두려워요
[더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 어느 순간 자기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보다 크게 보일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 곧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 교회 활동이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 같다는 자괴감이 든다면, 이성에 대한 관심을 잘라 버림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더 분명하게 의식하며 살아가야겠다고 결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5) 결혼 그리고 출산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상급이로다]
-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입니다.
-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았다면, 그 인생의 중심축은 누가 뭐라고 해도 경건한 자손을 기르는 것이라야 합니다.
C. 결혼과 갈등
1) 결혼은 미친 짓이다?
[결혼을 통하여 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가 필요하다]
- 인간을 성숙시키는 것은 갈등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입니다.
- 결혼 제도가 잘못 사용되면 자기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세속적인 일이 되지만, 원래의 신성한 목적을 따라 이루어지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됩니다.
- 분명한 목표 없이 세월에 떠밀리듯 결혼하면 안 됩니다.
- 결혼 적령기가 넘어 그 나이가 들도록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목표도 없는 상태에서 떠밀리듯 아무 생각 없이 결혼하지 않도록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 결혼에 앞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나의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좋은 결혼의 시작입니다.
2)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부부의 모습
[지식을 따라 동거하고, 연약한 그릇이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 여자만 약한 그릇이 아니라 남자도 약한 그릇입니다. 남편도 상처받기 쉽고 외로움을 탑니다. 그러나 아내는 더욱 그렇습니다.
- 거룩한 은혜가 부어지고 그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데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은 보이는 아내와 남편을 향한 사랑 속에서 구체화됩니다.
-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격적인 관계에서 그 차이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것 자체가 사랑의 한 과정입니다.
3) 가정 안에서 남녀의 역할
[부부간의 역할 분담은 원칙보다 사랑이 앞서야 한다]
- 결혼 전에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거기에 그렇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부부가 서로에 대하여 아무것도 섬기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있었던 사랑도 시들해집니다.
- 기혼의 남녀가 정말로 고민해야 할 가정 내 역할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 가사 분담이 성경적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왜 상대를 위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었던 처음의 마음이 사라지고 그저 받기만 하며 편하게 살고 싶어졌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요?
[형제의 기를 꺾는 자매, 남편의 기를 꺾는 아내]
- 타인을 변화시키는 힘은 부드러움에 있습니다. 똑 부러지게 말하고 결단력 있게 밀어붙이는 것을 덕스러움으로 여기는 현대 사회에서 드센 것과 당당한 것을 혼동하는 여성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 여자가 남자의 자존심을 해치지 않고 지혜롭게 남자를 세워 가는 방법은 오래 참음으로 기다리고 온유함으로 설복시키는 것뿐입니다.
- 사랑은 언제가 그 사람 편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들은 “저 인간 이제 끝났다.” 라고 저주해도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그를 믿어 줍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포기하고 않고 참고 기다려 줍니다.
4) 결혼과 가족 간의 갈등(고부 갈등, 장서 갈등)
[룻에게서 배우는 관계의 지혜]
- 부모 공경은 부모로서의 자격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기초하는 것입니다.
- 결혼한 이상 배우자의 가족도 나의 가족입니다. 그것은 운명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어쩌다 이 사람들을 만났을까? 이 관계들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시댁이나 처갓집 식구들을 배우자에게 끼워 팔기로 딸려 온 물건처럼 생각할 때 자꾸 죄를 짓게 딥니다.
-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생각의 격차가 있다면, 자식이 부모에게 적응하고 맞춰야 합니다.
D.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들
1) 소속된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교회의 역할
[매칭보다는 비전을 주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다]
- 소속된 청년들의 결혼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남께서 설계하신 참된 가정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교회가 그 구성원들의 가정을 통해 청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 또한 전도를 통해 더 많은 형제와 자매를 교회 안으로 초청하고, 체계적인 양육을 통해 그들을 신실한 성도로 길러 내야 합니다.
2) 독신을 꿈꾸는 그대에게
[결혼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듯 독신에도 소명이 필요하다]
- 결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인생의 한 방법이듯, 독신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인생의 한 방법입니다.
- 결혼할 때 결혼하는 분명한 이유가 필요한 것처럼, 독신으로 살아갈 때에도 독신의 분명한 이유가 신앙 안에서 있어야 합니다.
- 아무리 오래 독신으로 살아도 그저 독신이었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께서 칭찬해 주시지는 않습니다.
- 모든 아름다움과 거룩함은 결혼이나 독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3) 결혼을 꿈꾸는 그대에게
[기도하라! 친절하라! 가꾸라!]
- 결혼의 소명이 확실한데 결혼의 문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열렬히 기도하지 않고 ‘언젠가 때가 오겠지.’ 하며 시간만 흘려보내는 것은 신앙이 깊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것입니다.
- 사람이 부드럽고 좋은 태도는 반드시 타고나는 것만이 아닙니다. 타인을 향한 온유한 태도는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와 사랑의 마음으로 다른 영혼을 바라볼 줄 아는 시선이 우리 삶에 맺는 열매입니다.
- 외모를 가꾸십시오. 여러분의 미래의 신랑, 신부는 여호와가 아닙니다. 그래서 외모를 먼저 봅니다. 현실이 그러한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이끌어 여러분의 짝 앞에 세웠을 때, 꺾어 신은 운동화, 빗질 안 된 머리, 목이 늘어난 티셔츠, 희미한 눈썹의 화장기 없는 얼굴이고 싶습니까? 학생이 공부는 뒷전이고 외모를 가꾸는 데만 열중한다면 꾸지람을 들을 일이지만,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스스로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가꾸는 것은 미래의 배우자감을 향한 배려이자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요?
-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많이 친절을 베풀고, 나날이 더 예뻐져 가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결혼의 때를 즐겁게 기다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여러분을 결코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